요통 진단 및 치료 계획, 어떻게 세워야 할까?
요통은 대부분 특정 원인을 찾아내기 어려운 비특이적 요통에 해당되는 만큼 정확한 진단에 따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도 까다롭습니다.
Jan 15, 2025
(*이 글은 재활의학과 의사, 물리치료사, 운동 전문가가 함께 작성했어요!)
요통이 시작된 지 얼마나 되었나요?
요통의 가장 전통적인 진단은 증상과 기간에 따라 환자를 분류함으로써 시작합니다. 요통은 매우 다양한 증상과 광범위한 영역을 포함하기 때문에 원인을 모두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될 수 있습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요통 진단은 전통적 분류법과 함께 TBC(Treatment-based Classification) 분류법을 활용합니다.
12주를 기준으로, 전통적 분류
전통적 분류에서는 12주를 기준으로 진단을 기초합니다. 분류는 크게 적신호 단계, 12주 단계, 만성 요통 단계 3단계로 나뉩니다.
우선 문진을 통해 적신호 단계를 구별하고 이후 6주, 12주 기준으로 요통을 나눠 진단하고 치료를 처방합니다. 아래 도식을 통해 요통의 전통적 진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요통 적신호 단계
요통으로 환자가 내원하면, 우선 11가지의 주요 문진을 통해 진단합니다. 생명에 치명적인 원인으로 인한 요통 적신호 단계는 수술이나 항암 치료 등의 의학적 처치를 필요로 합니다.
의학적 처치가 종료된 이후에는 재활을 통해 신체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 시키고, 교육과 상담 치료를 통해 요통의 재발을 최대한 예방합니다.
2️⃣ 요통 12주 단계
요통 환자 중 90% 이상은 12주 이내 해결되기 때문에 요통 적신호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원인과 상관없이 증상을 기준으로 치료합니다.
ACP(American College of Physicians)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급성 혹은 아급성 요통 환자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개선될 수 있기에, 마사지나 열찜질같이 최대한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을 권장합니다. NSAID나 근육이완제 같은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2주~4주 정도 짧게 최저 용량으로 활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요통이 시작된 직후인 급성요통 단계에서는 통증과 염증 수준을 최대한 줄여주며 빠르게 회복을 촉진시키게 됩니다. 또한 장시간 침상 안정은 오히려 통증을 악화 시키고 기능을 약화 시킬 수 있어 2일~3일 정도로 짧은 기간으로만 권장합니다.
3️⃣ 만성 요통 단계
요통이 12주 이상 지속된 만성 요통 환자들은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요통을 유발할만한 원인들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각 원인에 따른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환자가 요추간판탈출증과 신경포착, 우울증의 복합적인 원인으로 요통이 만성이 되고 있다면, 재활을 통해 신체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 시킨 후 교육과 상담을 통해 요통 재발을 최대한 예방해야 합니다.
요통 치료도 분류에 따른 전략이 필요합니다 TBC(Treatment-Based Classification)
이 치료법은 3가지 의학적 처치, 재활 처치, 자기 관리 처치로 나뉘며, 3가지 치료 전략을 통해 통증이나 불편감을 줄이고, 판단을 보다 명확히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1️⃣ 의학적 처치 유형(Red)
허리뼈 골절, 허리뼈 감염, 암, 류마티스 관절염, 마미총증후군과 같이 생명에 치명적이고 즉각적인 의학적 조치가 필요한 유형입니다. 환자들은 즉시 의학적 처치를 받아야하며 의학적 처치가 종료된 이후에는 재활 유형 혹은 자기관리 유형으로 재 분류합니다.
2️⃣ 재활 유형(Yellow)
불편감이 다리 쪽에서 주로 나타나고, 우울증 같은 다소 심각한 수준의 심리적 문제가 있는 유형입니다. 환자들은 운동이나 증상 완화를 위한 재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재활은 크게 증상 완화 재활, 움직임 조절 기능 재활, 기능 최적화 재활 3가지로 분류됩니다.
TYPE 1. 증상 완화 재활
최근 통증이 시작된 환자입니다.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더욱 악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들은 도수치료, 주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재활을 진행합니다.
TYPE 2. 움직임 조절 기능 재활
중-저 강도의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는 환자입니다. 평소에는 크게 불편감이 없으나 간헐적으로 통증 및 불편함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들은 허리 안정화 운동, 관절 가동술, 움직임 조절 훈련 등으로 재활을 진행합니다.
TYPE 3. 기능 최적화 재활
일상생활에서는 큰 불편감이 없는 환자입니다. 다만 피곤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높은 강도의 신체 환경에서 통증 및 불편감이 나타납니다. 이들은 신체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구력이나 근력, 체력 강화 등의 재활을 진행합니다.
3️⃣ 자기관리유형(Green)
불편감이 허리 쪽에서 주로 나타나고, 경미한 수준의 심리적 문제가 있는 유형입니다. 환자들은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작업 환경이나 동작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여 요통의 재발을 최대한 예방할 수 있도록 합니다.
두 가지 분류 법으로 진단과 치료를 제안해볼게요
CASE 1. 의학적 처치 유형
최근에 통증이 시작된 사람들로,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더욱 악화되며, ‘통증’을 줄이는 게 중요한 사람들
치료 유형
전통적 분류
요통 기간 12주 이하*
TBC 분류
증상 완화 재활
Solution
대부분의 요통은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드물게 악성 종양이나 복부 질환과 같이 생명에 치명적인 요통도 존재합니다. 이 경우 즉시 해당하는 전문 병원 (암 전문 병원, 정형외과 등)에서 수술 등의 의학적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CASE 2. 주사 및 시술 유형
최근에 통증이 시작된 사람들로,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더욱 악화되며, ‘통증’을 줄이는 게 중요한 사람들
치료 유형
전통적 분류
요통 기간 12주 이하*
TBC 분류
증상 완화 재활
Solution 1. 주사 치료
주사제로 제조된 의약품을 주입하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내측지 신경차단술, 척추 후궁 사이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경추간공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프롤로 테라피 등이 있습니다.
Solution 2. 시술치료
절개나 절단 없이 내시경 등을 활용하여 손상을 최소화하여 수술하는 방법으로, 유착 박리술, 신경 성형술 등이 있습니다.
CASE 3. 신체 기능 회복 유형
통증이 심하지 않고, ‘신체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게 중요한 사람들
치료 유형
전통적 분류
요통 기간 6주 이상*
TBC 분류
움직임 조절 기능 재활, 기능 최적화 재활, 자기 관리
Solution
요통이 있는 경우, 코어 근육의 약화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허리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크게 높이고 만성 요통을 유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통증이 심해서 운동을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면, 최대한 빨리 허리를 안정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코어 근육의 기능 정상화를 돕는 운동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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