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증상: 어깨가 얼음처럼 굳었다면
오십견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어깨가 꽁꽁 언 것 같습니다. 특별한 외상 없이 어깨에 통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어깨가 마치 얼음처럼 굳어져 움직이기 힘들다면 오십견일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을 의학적으로 동결견(Frozen shoulde)라고 부릅니다.
Mar 19, 2025
(*이 글은 재활의학과 의사, 물리치료사, 운동 전문가가 함께 작성했어요!)
오십견 = Frozen shoulder(동결견)
어깨가 꽁꽁 언 것 같다는 표현이 정확합니다.
오십견은 특별한 외상 없이 어깨에 통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어깨가 마치 얼음처럼 굳어져서 움직이기 힘든 상태가 됩니다. 이 증상을 의학적으로 ‘Frozen shoulder(동결견)’라고 부릅니다.
오십견의 증상은 어깨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가슴, 어깨, 목 심지어 팔꿈치 아래쪽까지 매우 넓은 영역에서 다양한 통증이 나타나죠. 어깨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뻣뻣해지면 몇 가지 동작에서 제한이 생기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 힘듭니다. 이후에는 팔을 앞으로 들거나 밖으로 돌리기 힘듭니다.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감을 때, 머리를 빗을 때 등의 행동을 하기 어렵습니다.
관절낭 상태에 따라 증상이 달라요.
이 같은 증상들은 모두 관절낭의 상태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관절낭 상태에 따른 증상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건강한 어깨 관절낭
건강한 어깨 관절낭은 1형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가 풍부하며 신경과 혈관조직은 적절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어깨는 매우 유연하고 통증 또한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2️⃣ 염증이 나타나는 어깨 관절낭
오십견 초기단계에서는 어깨 관절낭 부위에 염증과 섬유화 반응이 발생하게 됩니다. 염증이 발생하면 관절낭에 혈관과 신경이 과도하게 증식됩니다. 혈관과 신경 밀집도가 증가하면 통증에도 매우 민감해지게 되며, 관절낭이 두꺼워져 뻣뻣해지게 됩니다.
즉 섬유화가 진행되면 점점 관절낭이 두꺼워지고 비대해지기 시작합니다. 통증은 점차 심해지고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는 것이죠.
3️⃣ 유착이 발생한 어깨 관절낭
염증과 섬유화 반응이 지속되면 점점 미성숙한 1형 콜라겐이 풍부해지고 유착을 유발하는 근섬유아세포 또한 풍부해지면서 매우 뻣뻣한 관절낭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 결과 관절낭은 쪼그라들고, 움직임은 뻣뻣해지고 이를 억지로 움직이려고 할 때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조금 더 체계적인 오십견의 단계
위 과정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구분하기 위해 네비아세르는 4단계로 구성된 단계 별 증상을 제시하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움직임이 제한되는 시점인 1단계부터 분류하여 총 3단계로 보기도 한다.)
0️⃣ 0단계 : 유착 이전 단계 (0~3개월)
염증이 발생하고 관절낭이 비대해지는 초기 단계로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유착은 거의 없기 때문에 움직임 제한은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 단계의 동결견은 다른 질환들과 증상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오진하기도 쉽죠.
1️⃣ 1단계 : 동결기 (3~9개월)
본격적으로 관절낭 부위에 섬유화가 발생하면서 유착현상이 나타나고, 이에 따라 어깨가 본격적으로 뻣뻣해지면서 움직임 제한이 심해지게 됩니다. 특히 움직일 때 극심한 통증이 나타는 것이 특징입니다.
2️⃣ 2단계: 냉동기(9~14개월)
유착이 완전히 완성되어 더 이상 상처 회복 과정인 섬유화가 중단되고, 이에 따라 어깨가 극도로 뻣뻣해지면서 심각한 움직임 제한이 나타나게 됩니다. 섬유화 진행이 중단되면서 1단계, 2단계에 비해서 통증은 상대적으로 줄어듭니다.
3️⃣ 3단계 : 해동기(15~24개월)
유착이 회복되면서 흉터 조직만 남게 된 상태입니다. 대부분의 움직임이 회복되지만 흉터로 인해 움직임이 제한되고 흉터가 생긴 관절낭이 자극되는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오십견은 야간 통증이 나타나요.
오십견이 있는 경우 야간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으로 인한 수면 장애가 생기기도 하죠.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생체리듬 때문입니다. 인체는 시간에 따라 호르몬 분비량이 달라지게 되는데 아침에는 코티솔 호르몬의 분비가 점점 증가했다가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점점 감소하는 패턴을 보입니다.
코티솔 호르몬의 분비가 항염 효과를 가지고 있어 코티솔 호르몬이 감소한 저녁시간에는 항염 기능이 약화되어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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